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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최고의 영화는 아무래도 '웰컴투 동막골'인 듯하다. 지난해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10대 영화가운데 '박치기!(パッチギ!) '란 한글제목의 영화가 있었음을 최근 알게됐다. ^^



영화는 남북한 분단현실을 밑그림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 다만 동막골은 6.25를 배경삼아 첨예한 대결국면을 직접 그려낸 반면 박치기는 일본내 조총련계 고교생의 삶 속에 긷든 분단상황을 간접적으로 묘사한다.

박치기의 시대 배경은 1968년. 동유럽의 자유화운동, 미국의 반전운동, 프랑스를 중심으로 확산된 서유럽 68혁명 등 전세계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렸을 당시였다. 영화 메인스토리는 일본인 남자 고교생과 조총련계 여고생간의 사랑.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인 고교생은 사랑을 얻기 위해 한국어를 배워 당시 북한노래의 번역곡이란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였던 '임진강'이란 노래를 한국어로 열창한다.

노래 '임진강'은 "오늘도 림진강 맑은 물은 흐르지만 ~~ " 란 구절로 시작하며 남북간 분단현실에 대한 아픔을 가득담았다. 지금도 남과 북 양측 모두 임진강에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대결 분단 단절 비극 전쟁 그뿐일 것이다.

임진강은 미국의 입장에서도 전쟁의 잠정적 휴지기에 불과한 일촉즉발의 최전방 지역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임진강 주변에서 근무했던 주한미군 특수부대 출신 노병들은 당시의 추억록을 담아 인터넷에 올려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바로 임진스카우트닷컴(http://www.imjinscout.com ) 이다.

1968년부터 반전운동에 앞장섰던 비틀즈의 존레논이 반전 콘서트에서 이 주한미군 특수부대였던 임진스카우트 군복을 입고 연주했었다고 한다.

임진강은 그래서 남북간 갈등의 상징물이면서 냉전시대의 첨예한 갈등의 접점이었다. 지난해 7월 공동경비구역 담당 우리 장병 4명이 격류에 휩쓸려 희생된 곳이기도 하다.

사족-- 박치기와 레슬러 김일 선수
박치기란 영화제목은 대한민국 프로레스링의 간판스타였던 김일 선수에도 맞닿아있다. 김일선수는 60~70년대 흑백TV시대를 휩쓴 최초의 프로선수였다. 그는 박치기로 일본 미국무대 까지 휩쓸었다. 그의 은사가 바로 일본 프로레스링계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역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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