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과급 어디에 투자해돈 불릴까
매일경제 -5시간 전
시중 부동자금이 200조원을 넘었고 그중 절반가량이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려 있다. 금융위기 때문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MMF 등 단기 수신성 상품에 돈을 쌓아 ...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설정액)가 200조원을 돌파했다.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浮動化) 현상이 심화되는 데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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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浮動化) 현상이 심화되면서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설정액)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8일 기준 전날보다 1조2천850억원 늘어난 101조2천400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MMF 설정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12월24일 90조원을돌파한 지 불과 2주 만이다.
1월
들어서만 MMF로 12조3천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자금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은행과 정부의 유동성 확대 조치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단기 자금이 급증했지만, 경기하강 위험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MMF와 같은
단기금융상품으로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0월 말부터 본격화된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경쟁상품인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낮아진 것도 MMF로의 자금 유입을 가속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형증권사들의 RP 금리는 4.5%에서 4%로
낮아진 반면 MMF는아직 4% 중반에서 5%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유입된 MMF 자금 중에는 주식이나 채권 투자를 미룬 연기금
등의 투자자금이나 설비투자를 망설이는 일반법인의 여유자금도 있지만, MMF 수탁고를 폭발적으로늘린 것은 주로 은행권 자금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미진한 상황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구조개선에 중점을 둔 은행들이 기업 대출은 꺼린 채
넘치는 자금을 MMF와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넣어두고 있다는 것.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유동성 확대 조치로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렸지만 위험 회피 심리 때문에 돈이 실물 부문으로 흘러가지 않고 금융권에만 맴돌고 있다”며 “최근의 MMF 수탁고 증가는 이 같은 ‘돈맥경화’
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채나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정기예금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돌려주는 만기 30일 이내의 초단기금융상품으로, 투자된 자금은 일정한 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대기자금으로 인식된다.
<> 한국은행과 정부의 각종 유동성 공급 조치로 은행권은 자금이 넘쳐나지만, 은행의 소극적인 자금운용으로 정작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으론 돈이 가지 않고 단기금융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금융당국에선 MMF 자금이 기업 등
실물부문으로 흘러가도록 MMF 운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자금 부동화의
원인이 재무부실을 우려해 보유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지 않는 은행에 있기 때문에 은행권에서 근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MMF 100조원 돌파 초읽기 = 자산운용협회는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설정액)가 8일 기준 전날보다 1조2850억원 늘어난 101조2400억원(잠정치)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수탁고가 100조원에 이른 것은 지난해 12월24일
9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2주 만으로, 자금 유입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다.
은행,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주요
수요자인 MMF는 만기가 짧은 국채나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정기예금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돌려주는 만기 30일
이내의 초단기금융상품으로, 투자된 자금은 일정한 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대기자금으로 인식된다.
통상 MMF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지금처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추이를 관망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자금이 단기부동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최근
유입된 MMF 자금 중에는 불투명한 전망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투자를 미룬 연기금 등의 투자자금이나 설비투자를 망설이는 일반법인의 여유자금도
있다. 하지만, MMF 수탁고를 폭발적으로 늘린 것은 주로 은행권 자금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작년 10월 말부터 본격화된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경쟁상품인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낮아지면서 MMF로의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증권사들의 RP 금리는 4.5%에서 4%로 낮아진 반면 MMF는 아직 4% 중반에서 5%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MMF의 수요자는 주로 은행들이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MMF의 금리 경쟁력이
좋아지면서 연기금과 일반법인, 일부 개인자금도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꼬인 자금흐름…"해법은 은행에" =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꽁꽁 얼어붙었던 자금시장도 다소 풀리고 있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신용 및 자금 경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은 늘고 있다. 은행 대출은 물론 회사채 발행까지 가로막힌 중소기업들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정부에선 작년 말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각종 조치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이 미진한 상황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에 여념이 없는 은행들은 기업 대출은 꺼린 채 넘치는 자금을 MMF와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넣어둬 '돈맥경화' 현상을 낳고 있다.
이로 인해 MMF를 비롯해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은행의 요구불예금 등에 묶인
시중 부동자금은 현재 200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한
자금이 선순환하지 못하고 MMF로 몰리자 금융당국에선 MMF 자금을 실물 부문으로 돌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MMF 자금 운용 시 은행
상품인 CD나 정기예금에 대한 투자 상한선을 둠으로써 채권이나 CP 등의 편입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를
자금 부동화의 근본 원인을 도외시한 대증요법이라며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MMF 운용에 제재를 가하면 당장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연동된 CD 금리의 급등을 유발해 자금시장의 불안을 고조시킬 수 있고, MMF의 상품성을 떨어뜨려 시장 조절 기능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MMF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심리와 가파른 금리하락, 은행권의
소극적인 자금 운용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꼬인 자금흐름을 선순환 구조로 되돌리려면 먼저 은행들이 정상적인 기업
대출에 나서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출을 가로막는 가장 큰 불안요인인 기업 구조조정 문제부터 일단락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MMF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문제의 원인이 아닌 증상"이라며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시중 금리가 현 추세대로 하향 안정화되고 은행이 제 기능을 회복하면서 자금 흐름도 점차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