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폭은 0.5%포인트가량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은은 또 금통위에서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자본확충펀드에 10조원을 출연하는 안건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2일 금통위에서 결정한 ‘2009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올해 물가의 하향 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자금 흐름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혀 경기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상반기 극심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한은이 ‘금리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2월에 기준금리를 4%에서 3%로 1%포인트나 내린 만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폭은 많아야 1%포인트가량이다. 만약 이번주 금통위에서 0.25%포인트만 낮춘다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줘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0.75% 이상 내리면 앞으로 금리인하 카드는 사실상 사라진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2% 아래로 내려가면 금리정책이 소비, 투자, 시중금리 등에 전혀 영향을 못 주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는 외국 자금을 이탈시키고 채권 발행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그 폭은 0.5%포인트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룬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금리를 어디까지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하 여력이 있고 경제지표가 너무 나쁘기 때문에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