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이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금주에는 성남, 의왕,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이 두드러진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는 이들 지역 일대에 신규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기존 아파트 수요층의 전세매물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집주인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금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26%, 신도시 -0.24%, 경기 -0.26%, 인천 -0.04%를 기록했다.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주보다 내림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마포구(-1.09%), △서대문구(-0.73%), △강남구(-0.52%), △서초구(-0.50%), △송파구(-0.47%), △중랑구(-0.40%), △동작구(-0.32%), △강북구(-0.22%), △도봉구(-0.22%) 등의 순으로 내렸다.
마포구는 강남 입주쇼크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도화동 현대1차 99㎡(30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1000만원 하락한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1구역 현대아이파크가 처음으로 입주하면서 인근 단지들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북가좌동 삼호 105㎡(32평형)의 경우 1억5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내렸다.
서초구는 반포자이 입주 여파와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전셋값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서초동 신동아1차 95㎡(29평형)가 15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북구는 겨울철 여파로 거래침체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집주인들이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찾는 사람들은 없다. 특히 실수요층이 거주하기 적합한 중소형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추세. 미아동 SK북한산시티 79㎡(24A평형)의 경우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67%), △중동(-0.24%), △산본(-0.21%)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분당은 수요층의 인근 판교 내 신규단지로의 움직임이 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분당동 샛별라이프 105㎡(32평형)가 1억80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내렸다. 산본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세입수요가 크게 감소한 모습. 산본동 동백우성 165㎡(50평형)가 5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성남시(-1.29%), △의왕시(-1.20%), △수원시(-0.53%), △안양시(-0.44%), △파주시(-0.39%), △화성시(-0.35%), △광주시(-0.35%), △남양주시(-0.34%)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성남시는 곧 입주가 시작될 판교 여파에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정자동 현대아이파크분당 95㎡(29A평형)가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500만원 하락했다.
의왕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기입주 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내손동 내손대원 82㎡(25평형)가 1억25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수원시는 이달 입주한 천천동 대우푸르지오와 화서동 위브하늘채 등 3000가구 이상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망포동 영통뜨란채(10단지) 109㎡(33A평형)의 경우 10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용인시는 경기침체에 따른 매매값 약세로 전셋값 역시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로 중대형 위주로 거래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서천동 서천SK 112㎡(34평형)가 1억5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내렸다.
인천은 △연수구(-0.28%)가 유일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겨울철 비수기 요인으로 내림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 동춘동 동춘마을 79㎡(24평형)가 8000만~9000만원 선으로 250만원 하락했다.
자료 : 스피드뱅크 (www.speedbank.co.kr)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리서치팀장 김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