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이후 15년간 연평균 17%의 순익증가율을 보여 2000년에는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의 1·2위를 점하고 있는 일본의 혼다와 야마하를 젖히고 1위에 올랐고, 수요 증가 역시 계속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할리데이비슨사의 대 고객 전략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 회사는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사람들의 모임인 '호그(HOG:Harley Owners Group)'를 조직해 고객들의 결속을 강화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
2001년 현재 호그 회원은 세계 50개국 55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한국에만도 4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1998년 미국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린 할리데이비슨 95주년 기념 랠리에 5만여 명이 참가하였고, 한국에서도 1999년부터 매년 경기를 개최하고 있는데, 2001년의 경우 400여 대가 참가하였다. 이들 회원들은 경주 외에 환경보호 및 안전운행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대형 모터사이클이라 값이 매우 비싼데, 최저가 모델인 '스포스터 883'이 한화로 1,000만 원을 웃돌고, 1,450㏄의 경우 3,000만~3,100만 원에 달한다.
할리 데이비슨이 GM 시총 제쳤다
'미국의 자존심'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주 연간 실적 전망을 대폭 낮춰 충격을 전한 가운데 명품 오토바이로 '모터사이클의 황제'라 불리는 할리 데이비슨이 GM의 시가 총액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GM이 지난주 실적 전망을 대폭 낮췄고 회사채는 정크 본드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반면 할리 데이비슨은 승승장구하며 지난주 GM쇼크로 주가가 급락한 GM의 시총을 추월했다.
21일 현재 할리 데이비슨의 시가총액은 176억8185만달러로 GM의 시가총액 161억7408만달러보다 많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해 31만7289대를 출하해 매출 50억달러, 순익 8억8900만달러를 거뒀다. 19년 연속 매출 및 순익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GM은 지난 2월 북미 시장 점유율이 24.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주는 1992년 이래 가장 큰폭의 분기 순손실을 발표해 충격을 전했다.
GM은 지난주 순익 전망치를 80%나 하향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GM의 지난해 매출액은 1935억달러였으나 순익은 28억 달러에 불과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 1907년 미국의 모터사이클 제작자인 윌리엄 할리와 아서 데이비슨이 회사를 차리면서 시작됐다. GM은 이보다 1년 이후인 1908년에 세워졌다.
이후 할리 데이비슨은 전세계의 대형 고급 모터사이클의 대명사이자 미국의 강력한 파워를 상징하는 상표로 자리잡았다. 미국
영화에서 흔히 히피 차림의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 몰고다니며 거리를 질주하는 모터사이클이 바로 이 할리 데이비슨이다.
물론 위기도 없지 않았다. 할리 데이비슨은 혼다 등 일본 경쟁 업체의 맹공세로 1985년 파산위기까지 내몰렸지만 다시 중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에 주력하면서 빠른 속도로 전 세계 매니아층을 끌어모았다.
할리 데이비슨의 위기 극복의 핵심으로 1981년 비핵심 사업부 매각과 이후 1986년 상장에 성공한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할리 데이비슨은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사람들의 모임인 '호그(HOG:Harley Owners Group)'를 조직해 고객들의 결속을 강화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 현재 호그는 100만 명에 이른다. 호그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할리 데이비슨은 미국의 업체가 일본의 공세로 다 무너짐에 따라 지난 46년간 미국에서 유일한 오토바이 제조회사로 미국 브랜드를 지키고 있다.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할리 데이비슨은 고객들에게 할리 데이비슨 이외의 대안은 없다"며 "퀄러티가 개선되고 있으며 브랜드 파워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UBS의 롭 힌클리프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GM의 브랜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상태"라며 "질적인 면에서 크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GM 제품을 구입하려는 열망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GM이 한때 미국인들의 차고를 점령했던 시절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GM은 할리 데이비슨의 호그같은 매니아 층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