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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23일 4.9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의 위기상황 수습을 위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공천 반납을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자신의 공천탈락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도저히 마음으로부터 승복할 수 없다"면서도 "내가 배반당했다 하더라도 당을 버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제가 주도해서 만들고 또 심혈을 기울여 지킨 당"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이 한나라당을 떠난다 하더라도 저만은 한나라당을 버리거나 떠날 수 없다. 18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공천뿐만 아니라 인수위 운영, 정부 구성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우리 당과 이명박 정부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앞으로 정국이 매우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과 정부가 정권 교체를 위해 적극적 지지를 주셨던 국민과 헌신했던 당원과 간부, 격려와 힘을 모아줬던 원로 인사들을 실망시키고 화나게 하고 섭섭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은 위기 상황"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는 이상득 부의장이 먼저 한나라당 공천을 반납하는 용단을 내리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대통령의 친형인 이 부의장의 공천 반납을 촉구했다.

그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선우후락(先憂後樂)이라는 옛 말이 있듯이 가장 가까운 사람의 자기헌신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이라면서 "이것이 제가 한나라당을 위해 충심을 다해 드리는 고언"이라고 덧붙였다.


김덕룡 의원 입장발표 보도자료 전문

이번 공천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며 저를 아껴주신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공천결과에 납득할 수도, 도저히 마음으로부터 승복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배반당했다 하더라도 제가 당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신한국당이 이회창 당 대선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 등으로 몰락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민주당의 조순 대선후보와 합의하여 선거 한달전에 창당한 정당입니다.

저는 당시 당이 합당을 통한 창당으로 기사회생(起死回生)하도록 한 주역이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탄핵 이 후 조성된 역풍으로 어려운 17대 총선 결과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152석을 차지하고, 108명에 달하는 여당의 초선 386들에 의해 국회가 좌지우지될 당시, 기고만장 날뛰며 소위 4대악법을 개정하겠다는 여당을 상대로 해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로서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낸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제가 주도해서 만들고 또 심혈을 기울여 지킨 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떠난다 하더라도 저만은 한나라당을 버리거나 떠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제가 걸어온 원칙과 정도의 길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8대 총선에 저는 출마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공천과정뿐만 아니라 인수위 운영, 정부구성과 관련하여 많은 국민들이 우리 당과 이명박 정부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정국이 매우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견됩니다.

당과 정부가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적 지지를 주셨던 국민과 헌신했던 당원과 간부 그리고 격려와 힘을 모아주셨던 원로인사들을 실망시키고 화나게 하고 섭섭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한나라당은 위기상황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기에 조심스럽지만 현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는 이상득 부의장이 먼저 한나라당 공천을 반납하는 용단을 내리는 것이 사태수습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공후사(先公後私) 선우후락(先憂後樂)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가장 가까운 사람의 자기헌신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입니다.

이것이 제가 한나라당을 위해 충심을 다하여 드리는 고언입니다.

  저는 40년 정치활동을 통해 추구했던 가치인 “국민통합”을 위해서, 그리고 제가 만들고 지켜온 한나라당을 위해서 제가 할일이 무엇인지 잘알고 있습니다. 지금 잘못가고 있는 한나라당이 올바르게 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성공하는 정당이 되도록 저는 정치에 처음 입문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현장을 굳건히 지킬 것입니다.

  국민여러분은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하시고 정권을 맡겨주셨읍니다. 지금 다소의 시행착오와 과오가 있습니다만,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국가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안정적 국정운영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마지막 애정과 기대를 버리지 마시고 안정의석으로 도와주시길 호소드립니다.

  끝으로 지금 이 시각까지도 저에게 출마를 당부하며 저를 격려하는 서초구민을 비롯한 전국각지의 동지들과 해외동포들께 그분들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게 됨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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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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