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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내와 함께 신림동의 한의원에 다녀왔습니다.
고명하신 한의사님이 직접 맥도 짚어주시고 사주맞춤식 한약처방도 받았습니다.

대학시절 자주 들렀던 신림동 순대볶음으로 저녁을 대신하게 됐습니다.
20여년전 대학시절의 신림동 순대집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여느 재래식 시장처럼 땅바닥에 천막으로 하늘을 가렸던 과거의 흔적은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 아예 4~5층 짜리 빌딩 여러곳에서 순대볶음집들이 경쟁적으로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호객행위가 지나쳐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을 적지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주인들 끼리 대판 싸움을 벌이기도 한답니다.

세월의 흐름만큼 물가도 많이 올라 1인분에 6000원.  2명이 소주와 음료수 함께 주문하면 2만원 꽉찹니다.  대학 시절엔 1000원으로 1인분과 소주 반병을 시킬 수있었습니다. 소주 반병도 주문받아줄 정도로 넉넉한 인심이 넘치던 곳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연탄에서 가스로의 업그레이드입니다.
대학시절에는 연탄불에 공기구멍을 조절해가면서 철판에 볶아야 했었습니다. 환기가 잘 안되고 흐린 날이면 연탄가스가 많이 나와 소주에 취한 것인지 연탄가스에 취한 것인지 헷갈릴 때도 많았습니다.
막걸리와 감자탕이 주된 회식메뉴였던 당시엔 신림동 순대볶음은 정말 색다른 먹을거리였습니다.

20여년전의 추억을 곱씹게 해줬던 신림동 순대골목이었답니다.
사진기는 파나소닉 루믹스 LX-1 16:9 와이드샷
빌딩숲으로 변한 순대골목


신림동 골목 특유의 번쩍이는 철판


고추장버무린 정통 볶음 순대






과거에 볼수 없었던 신메뉴 백순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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